찜질방에 가고 싶은데 동네에 나름 괜찮았던 곳이 폐업하고 동네라고 뭐하지만 저번에 갔던 곳은 좁아서
그래도 부천역에 있는 곳이면 좀 낫겠지하고 부천역까지 왔다.
부천역 근처 목욕탕을 검색해서 역전 근처 위주로 조사했고
간만에 예전에 몇번 갔던 일죽사우나에 방문
여기는 부천북부역으로 나와 오피스텔, 모텔촌이 있는 곳으로 조금 걸어가면 나온다.
도착 후 이제 24시 아닌 곳들이 많아졌구나.. 하며 입장!!
키오스크 시스템이다.
그런데 2020년 이후로 찜질방 운영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ㅜㅜ
그래서 좀 더 낙후된 느낌의 남부역쪽에 있는 곳으로 방향을 틀었다.
다이소 옆에 있는데 처음에 들어가는 입구를 못보고 지나쳐 되돌아왔다.
위에 전광판으로 사우나 방향을 <<<로 가르키고 있다.
엘리베이터는 지상이용 사람들 용이고
부천역 사우나라고 돼 있는 지하로 들어가면 된다.
이렇게보니 또 나름 낙후된 느낌은 들지 않았다.
주간은 목욕이 1만원이고 찜질복은 1천원 이었다.
요새 부천역 근처 찜질방도 24시는 드물어보였으니까 술먹고 애들이 많이 오지 않을까 싶었다.
찜질복까지 대여후 키를 받고 입장!!
지하1층에 남탕, 여탕, 세탁실, 찜질방이 다 있었다.
세탁실은 수건, 찜질복을 계속 돌리며 비치하는 용도라 고객은 상관없는 곳이다.
나름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낙후된 시설은 맞았다.
신발장은 안잠기는 것도 있었고 사물함도 그런게 있었다.
아니면 정말 극소수인데 내가 받은 키가 그랬나보다.
그래서 키를 교체해서 다른 사물함을 이용했다.
목욕탕 안은 사진을 찍을 수 없으니 글로 표현해보겠다.
일단 부천역이라 그런지 내가 간 토요일 오후3시 타임에 할아버지들이 많았다.
아마 오전부터 오후 4시까지는 그럴 것 같다.
샤워기가 있는 샤워시설은 그냥 딱 있을만큼만 있고 많진 않았다.
그래도 온탕은 3개가 있었는데 크기는 무난한 수준이었다.
따뜻한탕, 뜨거운탕, 미지근한탕
미지근한 탕은 사람이 어쩌다 1명 나같은 사람만 이용을 했다.
주로 따뜻한탕에 많아서 그 탕이 10명은 무난해보일정도로 가장 넓었다.
뜨거운탕은 한 5명 들어가면 더 들어가기에는 빡센 느낌이었다.
미지근한탕도 뜨거운탕이랑 크기가 비슷했다.
냉탕은 폭은 3미티정도였을까 큰편이 아니었지만 길이는 꽤나 길어서 좋았다.
냉탕에서 간단히 수영하는 느낌으로 즐길정도는 됐다.
사우나는 습식과 건식 하나씩 있었는데 습식이 게르마늄이 아니라 좀 아쉬웠다.
1시간가까이 목욕탕에서 이것저것 한 뒤 찜질방쪽으로 향했다.
그 사이에 수면실이 있었다.
수면실이 완전암실은 아니지만 괜찮은 수준은 됐다.
완전암실은 위험도가 좀 있다.
예전에 친구가 남탕 안에 있는 암실 수면방에서 같은 남자에게 성추행을 당한적이 있다..
찜질방에 들어오는 순간 넓지는 않지만 무난한 정도는 되는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토요일이라 아줌마들이 많긴 했다.
그리고 전날 술먹고 찜질방에서 자고 있는 아이들도 꽤나 보였다.
이따가 땀을 빼고 방문할 얼음방이 가장 먼저 보여 일단 들어가보았다.
꽤 괜찮았다.
하지만 나말고 이용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땀을 뺄 수 있는 곳 중 하나인 게르마늄 소금방
처음엔 별로 안뜨겁지만 오래 있으면 땀이 정말 많이나는 곳이다.
언제나 느끼지만 이 방에 있는 돌이 꽤 아프다..
황토 불가마 앞 자리 여기가 이 찜질방의 명당같았다.
처음 갔을때는 이곳에 사람이 많았는데 나갈때쯤에는 여기있던 사람들이 거의 빠져나간 뒤였다.
여기가 왜 명당자리냐면 앞에 황토 불가마가 있다.
그래서 직원 아저씨가 온도를 수시로 확인하며 장작을 넣는다.
앞에 불가마가 있다보니 따뜻하게 찜질아닌 찜질을 할 수 있는 곳이 이 자리들이다.
그리고 황토 불가마는 정말 뜨겁다.
특이하게 안에서 티비를 볼 수 있는데 티비때문에 더 오래있을 수 있는 듯 했다.
불가마 안에서도 장작을 떼우는 곳 주변은 정말 뜨거웠고 티비 근처는 나름 덜 뜨거웠다.
나는 여기서 땀을빼고 얼음방에 왔다갔다 했다.
낙후된 느낌이 들었지만 나름 즐길만한 곳이었다.
그런데 확실히 부천남부역쪽에 있다보니 노년층이 많았고 중국인들도 좀 보였다.
나는 어차피 동네가 아닌 곳에서 왔으니 다음에는 소사역 쪽에 있는 찜질방을 방문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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