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파이브 가이즈 버거즈 앤 프라이즈

강남에 갈일이 있어 갔다가 파이브가이즈에 다녀왔다.

초창기에는 웨이팅 걸어놓고 몇시간 뒤에 방문 가능했다고 하던데

평일 정오가 지난 시간이어서 그랬나 아니면 초반 궁금한 사람은 많이 먹고 빠져서 그랬나

아무튼 근처 옷가게, 애플스토어 방문하다보니 매장 앞으로 오라는 카톡 안내메시지가 왔고

가서 바로 방문하게 됐다.

시간은 한 30분쯤 뒤에 갈 수 있었던 것 같고

대기인원은 내가 웨이팅을 키오스크로 예약할때 110명이 조금 넘었다.

매장에 입장해서 주문 대기줄에 서서 잠시 기다렸다.

나보다 몇초 전 입장한 남성 2명이 주문을 먼저 했고

나도 거의 바로 주문할 수 있었다.

빨간색 유니폼을 입은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이는게 보인다.

주문한 뒤 한참 후에 햄버거가 나온다.

오른쪽에 가서 대기하면 된다.

밀크쉐이크도 많이 마시는데 딱히 햄버거와 조합도 안어울리는 것 같고

햄버거가 빠르게 나오는 편이 아니라 밀크쉐이크를 다 먹을쯤에 받아가는 경우도 있어 보였다.

음료는 셀프로 가져다 먹는 시스템이다.

사실 나는 파이브가이즈 궁금해서 먹으려다 줄이 길어보여 kfc에 가서 간단히 먹었고

음료를 먹어 배도 차서 여기선 음료를 먹으면 햄버거를 못먹을 것 같아 주문하지 않았다.

근데 햄버거와 감자튀김이 비싼건 이해하겠는데 탄산도 비싼건 좀 그렇다.

가격이 3,900원이다.

생각보다 꽤 기다려야 한다.

기다리며 탄산을 계속 흡입하는 경우와 밀크쉐이크를 다 먹는 경우가 보이는 것 같다.

직원들이 굉장히 분주해보인다.

다들 어리고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였다.

햄버거 메뉴는 다양하진 않다.

햄버거, 치즈버거, 베이컨버거, 베이컨치즈버거

그리고 그냥 작은사이즈

나는 한 번 오고 오지 않을 것 같아 비싸지만 베이컨치즈버거를 선택했다.

그리고 감자튀김은 양이 많다고 하길래 가장 작은걸로 주문했다.

작은 사이즈여도 가격이 비싼편이다.

생각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다.

진짜 사람 엄청 많이들 오고 회전력도 좋았고

포장으로 그냥 가는 사람도 많았다.

미국 본토 매장에서도 감자는 신경쓴다고 하던데

여기도 강원도 평창에서 좋은 감자를 직접 공급받아서 사용한다고 어디서 봤던 것 같다.

내건 언제 나올까..

메뉴 자체가 단순하다보니 바빠보이긴 했지만 공장시스템같았다.

햄버거는 통일된 거에 선택에 따라 치즈나 베이컨만 추가로 올라가면 되는거니까..

포장이든 매장식사든 이렇게 접시없이 포장봉투에 담아서 준다.

나는 2층에 가서 먹기로 했다.

2층도 자리가 비교적 더 넓을 뿐이지 그렇게 넉넉하지만은 않았다.

감자튀김의 비주얼은 좋았다.

땅콩기름을 사용한다고 했나?

땅콩 알레르기가 있으면 이 매장은 가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햄버거는 이렇게 호일에 감싸서 준다.

이 매장 특유의 시그니처라고 했던 것 같다.

수분을 먹어서 쭈글쭈글

케찹은 셀프로 따라서 먹어야 한다.

감자튀김의 맛은 땅콩의 맛이 느껴지긴 했다.

느끼하기도 한데 초반엔 맛이 괜찮았다.

하지만 배부른 시점에서는 느끼하고 땅콩향이 느껴져서 별로였다.

나는 감자튀김은 네덜란드에서 먹었던게 가장 맛있었던 것 같다.

궁금했던 햄버거

패티는 정말 크다.

근데 이거 입으로 물면서 먹기 힘들 정도로 컸다.

나이프와 포크를 이용해 잘라서 먹었다.

내용물 다 터지는건 어쩔수 없다.

이게 미국의 햄버거 맛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초반엔 괜찮다가 반정도 먹으니 물리고 꽤 느끼했다.

가격이 좀 사악한 편인데 궁금함에 미국식 버거를 먹어봤다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나는 미국식버거의 꾸덕한 맛이라고 해서 프랭크버거의 jg버거에 강화판을 생각했는데 달랐다.

오히려 프랭크버거가 우리나라 입맛에 맞는 버거같았다.

jg버거도 비싼데 개인적으로는 jg버거쪽이 입맛에는 더 좋았다.

 

파이브가이즈의 햄버거는 추천할만한 정도는 아니지만

궁금함에 한 번 가볼만 한 것 같다.

몇달 더 지나면 웨이팅도 없이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